상장사 임원 주식평가액 15% 급감

상장기업 임원이 갖고 있는 자사 주식의 평가액이 주가하락으로 1년 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지난 3월말 기준으로 12월 결산 411개 상장기업(관리ㆍ감자ㆍ신규상장 종목 제외) 임원 2,378명이 자사주 7억4,884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회사 수는 1.7%, 임원 수는 16.9%, 보유주식 수는 1.2%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보유 지분율은 14.92%로 0.1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보유주식 평가액은 지난 21일 현재 6조9,96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4% 감소했다. 임원 보유지분율은 조일알미늄공업(70.1%), 한국내화(59.2%), 원림(58.9%), 필룩스(56.2%), 영풍제지(52.1%) 등의 순으로 높았다. 보유주식 평가액은 삼성전자가 9명 8,720억원으로 가장 컸고 금강고려화학(5명 5,164억원), 태평양(2명 2,774억원), 하이트맥주(11명 2,737억원), CJ(3명 2,55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대상 446개 기업 중 임원보유 주식이 없는 곳은 경동보일러, 기아차, 대우종합기계, 현대미포조선, 호남석유화학 등 35개였다. 증권거래소측은 “지분매입 등으로 임원의 보유주식 수는 증가했으나 상장주식수 증가 등으로 지분율은 떨어졌다”며 “주식평가액도 주가하락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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