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바다로 스며드는 방사능 오염수가 ‘비상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일본 원자력 감시기구 관계자가 밝혔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긴조 신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대책실장은 5일 로이터에 “오염된 지하수가 지하 차단막을 뚫고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방사능 유출 허용치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의 대응조치는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 도쿄전력은 해안선을 따라 화학약품 처리로 땅을 굳게 해 차단벽을 만드는 등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나, 지난달 22일 원전 내부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음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 신문은 앞으로 3주안에 오염수가 지표면으로 올라올 것이라고 지난 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