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친 뒷조사하려 군 홈페이지 해킹한 20대 女 입건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른 여성의 관계가 궁금해 육군 모바일 홈페이지를 해킹하려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8일 헤어진 남자친구의 군대 생활이 궁금해 육군훈련소 모바일 홈페이지를 해킹하려 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위반)로 A(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1일 오후 8시 20분께 육군 모바일 홈페이지 관리자 계정을 해킹하고자 총 51회에 걸쳐 무단 접속하는 등 정보통신망에 침입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비밀번호란에 관리자계정을 의미하는 문자를 추측해서 입력하고 디도스 해킹툴을 사용해 봤지만 결국 실패했다.

경찰조사 결과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A씨는 육군 훈련소에 입대한 전 남자친구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 홈페이지를 둘러보다 낯선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보낸 인터넷 편지를 발견하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해킹시도를 알아낸 육군중앙수사단의 수사 의뢰를 받아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에서 “호기심에 참을 수 없어서 그랬다”며 “반성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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