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 월급 내년 15% 올라 17만8000원

상병 월급이 내년부터 17만8,000원으로 14.9% 오른다. 또 출산 장려의 일환으로 자녀가 있는 현역병이나 상근예비역에게는 매달 20만원의 양육보조수당이 지급된다. 국방부는 또 창군이래 70년간 사용해온 의류대(일병 더블백) 대신 손잡이와 바퀴가 달린 여행 가방형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 같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내년도 국방예산안 40조1,395억원을 편성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올해 확정 예산(37조4,560억원)보다 7.2% 많은 금액으로 국방비 요구액이 40조원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도 국방예산안은 전력운영비 27조7,641억원(5% 증가), 방위력개선비 12조3,754억원(12.4% 증가)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는 장병들이 전투와 교육훈련에 전념하도록 민간 용역업체에 잡초제거와 시설물 관리를 맡길 계획이다. 올해 육군 2개 GOP(일반전초) 사단 1개, 탄약창 1개, 해병 2사단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육군 11개 GOP 사단, 9개 탄약창, 해병 6여단·연평부대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전투복에 태극기 마크를 부착하고 항균·항취·경량화된 신형 방한화를 보급하는 예산도 편성됐으며 여름철에 주 5일 따뜻한 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전체 입소 장병에게는 홍역, A형 간염, 파상풍, 수막구균 등의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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