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의 `군살빼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최근 국제선탑승률이 40%대로 뚝 떨어지자
▲인력 구조조정
▲계열사업 매각 또는 아웃소싱
▲직원 복리후생 축소 등 강도높은 감량경영에 나섰다.
국내항공사들의 예년 국제선탑승률은 70%선. 최근의 탑승률은 외환위기와 9ㆍ11테러 때보다도 낮은 것으로 전례가 없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150명을 명예퇴직으로 정리한데 이어, 네트워크 관리부문의 아웃소싱을 통해 40명의 인원을 추가로 정리할 계획이다. 이처럼 200명에 가까운 인력을 한꺼번에 정리하기는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직원들에 대한 복리후생을 줄이는 등 경비축소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퇴직금 중간정산을 일체 중단했고, 신용협동조합을 통한 대출지원도 완전히 정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독일업체에 매각된 기내식사업부의 인력조정에 곧 착수할 방침이다. 감원은 계약직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현재 기내식부문 직원은 모두 566명으로 이중 500명이 계약직 사원이다.
아시아나는 또 올해 상반기중 공항서비스부문 매각도 마무리지을 방침이어서 추가감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공항서비스 매각은 아시아지역 비상장 주식투자전문회사인 러셀 AIF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상태이고, 본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나지원시설, 아시아나항공개발, 인천공항사터미널 등 3개 자회사의 추가매각이 이뤄질 경우 인력축소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이와함께 사스 확산에 따른 방어경영의 일환으로
▲10%경비절감
▲신규사업 전면 중단 등을 감량경영을 강행하고 있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