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안정을 찾은 한국남자프로골프협회(KPGA)가 다시 격랑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이 전윤철(73) KPGA 회장에 대한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KPGA에서 이사로 활동해온 일부 인사들은 지난 3월29일 전 회장의 추대를 승인한 대의원 총회가 무효라며 법원에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었다. 회원 총회가 아닌 대의원 248명만이 참석해 내린 결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전 회장은 지난달 6일 취임한 후 약 50일만에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KPGA는 법정 대리인(변호사)이 지정되는 대로 총회를 열고 새 회장을 뽑아야 한다.
KPGA는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인 박삼구 12ㆍ13대 회장이 퇴임한 뒤 새 회장 추천을 놓고 마찰이 빚어져 4개월 넘게 업무 공백에 빠졌다가 지난3월 간신히 봉합된 듯 했으나 다시 혼란을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