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수학입니다. 피타고라스를 통해 예술과 과학이 하나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09대한민국과학축전이 ‘명품 과학축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과학기술 앰배서더로 나선 5명의 전문가 중 김춘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음악은 수학이다’라는 강연 역시 ‘명품 강의’ 가운데 하나다.
김 교수는 “피타고라스는 하나의 현을 1로 잡고 그 현을 팽팽하게 해 소리를 낸 다음 그 현의 길이를 원래의 3분의2로 해 소리를 내면 본래의 음보다 5도가 높은 음이 나오고 현의 길이를 본래의 반으로 하면 본래의 음보다 8도, 즉 한 옥타브 높은 음이 나온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타고라스가 이를 응용해 레ㆍ미ㆍ파ㆍ라ㆍ시 등의 음을 숫자의 비로 표현, 피타고리안 음계체계를 만들었다”며 “이는 오늘날의 서양음악을 발전시킨 근본체계가 됐다”고 음악과 수학의 관계를 소개했다.
과학축전에는 김 교수의 강의 외에도 호기심과 과학, 그리고 탐험의 발전 관계에 대해 강의하는 유한규 대한산학연맹 기획이사의 ‘인류의 탐험과 과학’, 해양탐사와 침몰한 돈스코이호에 대해 소개하는 한국해양연구원 유해수 박사의 ‘울릉도 보물선 돈스코이호를 찾아서’, 물리학 박사 출신인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이 강의하는 ‘창조적 인재가 만들어가는 미래사회’, 이규용 전 환경부 장관의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환경 이야기’ 등 흥미로운 강의가 준비돼 있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