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종 눈돌려라"

증권사, 지원방안 발표에 '비중확대' 권유

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 방안을 발표하자 증권 전문가들은 일제히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유했다. 정부는 26일 차량 구매 시 세금감면,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자동차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욕구를 자극해 자동차업체 전반의 공장가동률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배기량 2,000cc 이하 차량만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모든 차종으로 수혜 대상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산업 지원방안이 업계가 요구했던 대로 세금지원 방식으로 결정된 데다 적용대상이 전 차종으로 확대된 점을 높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6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완성차업체들의 공장가동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그 동안 완성차업체보다 더 큰 어려움을 겪었던 부품업체들도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정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조치가 5월1일부터 적용이 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대기수요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자동차 수요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부품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부담을 안고 있던 완성차업체들로서는 이런 짐을 덜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장 초반까지 하락세에 머물던 자동차주는 관련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로 반전했다. 기아차는 3.95% 올랐고, 현대차도 1.7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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