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혁신도시에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하기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강원도 및 원주시와 함께 오는 14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이전공공기관 관련 기업과 연구소 관계자들을 초청해 투자상담을 벌이고 내년부터 13개 클러스터 부지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원주혁신도시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ㆍ한국관광공사 등 12개 기관이 2012년부터 이전할 계획이며 이전이 완료되면 총 4,485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돼 기존 택지개발지구와 달리 조기에 자족도시 기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13개 필지, 21만8,543㎡ 부지에 조성되는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분양가를 이원화해 공급된다. 산업ㆍ의료시설 부지는 조성원가의 73% 수준으로, 나머지 업무시설 부지는 조성원가에 분양한다. 업무시설인 1ㆍ2ㆍ3ㆍ5ㆍ6ㆍ7ㆍ8ㆍ12ㆍ13 용지는 조성원가인 ㎡당 56만3,928원에 공급된다. 업무시설과 교육시설ㆍ전시장ㆍ근린생활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 나머지 4ㆍ9ㆍ10ㆍ11 부지는 조성원가의 73% 수준인 ㎡당 41만1,783원에 공급되며 의료시설과 공장, 창고시설, 벤처기업, 소프트웨어 관련 시설 등을 지을 수 있다.
클러스터 부지에 들어서는 기업들에는 운전자금(원자재ㆍ인건비 등) 용도로 '경영안전지원자금'이 최고 8억원, 최장 4년까지 지원되며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은 시설자금(공장용지ㆍ생산시설 등) 및 운전자금 용도로 최고 15억원을 최장 3년 거치, 5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으로 융자해준다. 수도권과 다른 시도에서 이전해 오는 기업에 대해서는 보조금이 지급되고 국세ㆍ지방세 감면 혜택도 주어진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지난 7월 이후 원주시에 조성 중인 무실지구와 혁신도시에서 미분양 아파트 22채와 미분양 용지 253필지 등 총 758억원 상당의 부동산이 팔리는 등 원주혁신도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혁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의 경우 8월 말까지 전량 매각이 완료됐으나 선착순으로 계약이 가능한 상업용지 24필지 등 총 42필지의 용지가 아직 남아 있다고 LH 측은 밝혔다.
총 361만2,000㎡ 규모로 조성되는 강원원주혁신도시는 2007년 3월 사업에 착수해 현재 보상이 거의 마무리됐고 62%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내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인천공항과 강릉 간 고속철도 건설이 예정돼 있고 중앙선 복선전철, 수도권 복선전철, 제2영동고속도로 등 기간교통망의 중심축으로 부각되면서 원주 지역은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욱재 강원도 투자유치본부장은 "원주는 평창 동계올림픽 관문도시로서 전국 최적의 교통 인프라, 최고의 인센티브, 풍부한 산업인력 등으로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거점도시로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