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트럭 부문을 인수한 후 지금까지 줄곧 한국인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해 완전한 독립경영을 보장하고 있습니다."(타타대우자동차)
"한국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ㆍ휴대폰 등 정보기술(IT) 주요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고 국민들 역시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것이 매력적입니다."(한국다우케미칼)
한국에 발을 디뎌 성공한 기업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2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외국인투자기업은 국내에서 매출 233조원, 고용 31만8,000명, 수출 523억달러(2008년 기준)를 창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진출한 해외 기업들이 토종 국내 기업 못지않게 경제발전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지경부와 KOTRA는 지난 시기 한국 투자 이후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30개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성공노하우를 스토리 형식으로 담은 '외국인투자기업 한국과 통(通)하다'라는 사례집을 내놓았다. 투자금액이 많고 경영실적과 고용창출, 수출과 투자 기여도가 높은 우수 외국투자기업들을 집대성했다.
책에서 외국인투자기업들은 한국진출의 성공 비결로 ▦전략적 제휴 ▦현지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기업문화 혁신 등 네 가지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30개 기업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1개로 가장 많고 이어 유럽(9개), 일본(7개), 중국(1개), 인도(1개), 호주(1개)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투자기업들은 한국의 투자매력에 대해 ▦세계 수준의 인적자원 ▦우수한 IT인프라 ▦세련된 소비자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기업 등을 꼽았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투자기업들의 성공스토리는 대외적으로 국내 투자를 고려 중인 잠재투자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외국인투자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한몫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