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은 뉴욕이나 도쿄, 상하이 등 다른 나라의 주요 도시들보다 물 소비를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세계 물의 날을 하루 앞둔 21일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민 1인당 하루 평균 물 사용량은 286ℓ였다. 이는 10년 전인 2003년에 비해서는 1인당 8ℓ(3%)가 줄어든 것이지만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 중국 상하이, 일본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 시민에 비해서는 많은 수준이다. 도쿄 시민 1명당 하루 물 사용량은 200∼250ℓ, 뉴욕·런던·상하이는 100∼200ℓ이다.
용도별 물 사용량은 가정용이 66.6%로 가장 많고 영업용(23.2%), 업무용(7.7%), 욕탕용(2.5%) 등 순이었다. 가정용수는 변기(25%), 싱크대(21%), 세탁(20%), 목욕(16%), 세면(11%) 순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이 2011년 30∼59세 가정주부 1,2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샤워·세면·양치질을 할 때 수도꼭지 밸브를 잠그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각각 19.8%(샤워), 26%(세면), 12.9%(양치질)로 나타났다. 양치질 때 컵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26.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