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건설사인 ㈜대원이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중인 성지건설을 인수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원은 최근 성지건설 인수합병(M&A)을 위한 인수제안서를 법원에 제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원이 인수를 위해 제시한 금액은 400억원대 중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은 법원의 허가를 받게 되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파트 브랜드 ‘칸타빌’로 알려진 대원은 충북 청주에 기반을 둔 시공능력평가액순위 102위의 중견 건설사로, 충북 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업체다. 지난해의 경우 2,866억원의 매출액과 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성지건설은 지난 2008년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인수해 화제가 됐던 업체다. 하지만 이후 건설경기 침체로 자금난을 겪었으며 지난해 채권단의 신용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