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12주기 기일을 맞아 고인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1일 울산 본사 체육관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오전 8시부터 추모식을 거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과 김진필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사장, 한승철 노조위원장 등 그룹 임직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해 추모영상물 상영, 추모사 낭독 등의 순으로 약 30분간 진행되며 군산조선소 및 서울사무소에도 사내 방송망을 통해 동시 중계될 계획이다.
임직원 외에 지역 주민 등 일반인들도 분향이 가능하며 당일 저녁 7시까지 개방한다.
전라남도 영암에 위치한 현대삼호중공업도 이날 기술교육원 대강당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20일 저녁 7시30분에는 울산대학교가 주최하는 ‘정주영 현대 창업자 추모음악회’가 울산 현대예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USP 챔버오케스트라와 울산대학교 음악대학 합창단, 동구여성합창단, 울산남성중창단, HHI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현대학원 산하의 현대청운고ㆍ현대고 등 5개 학교에서도 정주영 설립자의 창학정신을 새긴 창학정신비에 헌화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청운고는 지난 한주 동안 설립자 어록소감문대회를 개최하는 등 자체적인 추모행사를 진행했다.
16일에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ㆍ현대삼호중공업ㆍ현대오일뱅크ㆍ하이투자증권 등 그룹사 임원 70여명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고인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한편 정주영 창업자의 12주기 제사는 20일 저녁 청운동 자택에서 열린다. 제사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