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천정배(千正培) 원내대표는 27일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여권이 추진중인 4대개혁입법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한 데 대해 "여야간 대화와 타협을 부정하는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특히 박 대표가 4대 개혁입법을 비롯한 정부 여당의 주요 정책에대해 "국민을 분열시키고 경제 살리기에 역행하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듯한 모든 정책과 법안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제발 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이념 논쟁을 하면서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국회에서 대화와 토론, 타협하자고 했는데 소수 야당이 거부하고 나온 것이어서 실망스럽다"며 "(정책) 내용은 서로 토론할수록 좋고 정책적 비판은 좋으나,`좌파 때문에 경제가 안된다'는 식의 이념 공세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박 대표가 수도이전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위해 국회내에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살리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검토해볼 수 있으나 진지성에 의심이 간다"며 "야당은 입맛에 맞으면 떠들면서 여당이 진지하게 내놓은 것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