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과학기술자대회 北측 참석 공식 요청"

채영복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7월 서울 개최


“오는 7월 서울에서 열리는 ‘한민족 과학기술자 대회’에 북한 측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성사가 되면 이번 대회는 전세계 한인 과학자들이 집결하는 최대 행사가 될 것입니다.” 최근 북한에서 열린 ‘남북 과학기술인 학술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온 채영복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11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곧 북한 측에서 이에 대한 정식 통보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측 과학인 참석은 남북 과학기술인 교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 회장을 비롯한 남측 과학자 26명은 지난 4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북한 평양에서 열린 남북과학기술인학술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평양에서 남북 과학기술인이 한데 모인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북측 과학자들의 역량에 대해 채 회장은 “만나본 북측 과학자들은 과학자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말한 뒤 “진지한 자세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남북과학기술인대회에서 양측은 민족과학기술센터 건립과 학술회의 정례화 등을 논의했다. 이중 민족과학기술센터는 남북한 양측에 들어서게 된다. 채 회장은 “민족과학기술센터는 남북 과학자 교류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이른 시일 안에 모습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회의에 대해 그는 “우리의 내부조율이 완료되는 대로 차기 회의 일정을 잡아 북측에 통보하기로 했다”며 현재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7월 서울에서 북측을 포함, 전세계 한인 과학자들이 한데 모이는 ‘한민족 과학기술자 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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