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낮은 비용으로 컴퓨터 등 첨단 기술제품 생산을 확대하면서 유럽연합(EU)을 위협하는 최대의 경쟁자로 떠오르는 것으로 지적됐다.
EU집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2004년 경쟁력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노동집약적이고 기술수준이 낮은 산업에 경쟁력을 집중해 왔으나 역동적인 산업정책을 통해 첨단 기술산업군에서도 비용을 크게 절감해 유력한 경쟁국으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 첨단 기술과 조직 노하우를 익히기 위해 기술집약 산업을 중심으로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끌어들였고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산업구조는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업그레이드됐다.
보고서는 EU 15개국으로 수출되는 중국 첨단 제품 규모는 20% 이상 늘었으며 이는 신규 EU회원국의 첨단 제품 수출물량보다 두 배나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에서 기술집약적인 제품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EU에 도전이 되고있다”며 “EU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혁신과 생산증가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