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이 자주 처방되는 1,613개 의약품의 제조시설 및 관리수준을 평가한 결과 유한양행ㆍ대웅제약ㆍ한미약품 등 상위권 제약사들이 생산ㆍ판매하는 약들이 보다 믿을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10일 공개한 ‘2007년 의약품 품목별 GMP(우수의약품제조ㆍ관리기준)’에 따르면 다빈도 처방약 21개 성분 1,613품목 중 유한양행의 고혈압약 ‘암로핀캡슐’ 등 9개 업소 60개 품목이 선진국 수준의 의약품 제조ㆍ관리로 A등급 판정을 받았다.
A등급을 받은 60품목 중 30%가 넘는 19품목이 유한양행의 제품이었으며 대웅제약 12개, 한미약품 9개, 종근당 7개, 동아제약 5개 순이었다.
반면 하원제약의 ‘라벤정’, 미래제약의 ‘뉴드로핀정’ 등 14개 중소 제약회사의 38품목은 제조시설ㆍ관리수준 개선이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 D등급을 받은 품목은 하원제약이 8개로 가장 많았고 미래제약 6개, 위더스제약 5개, 한국휴텍스ㆍ프라임제약ㆍ한국코러스제약 각 3개, 우리제약ㆍ한국파마 각 2개 순이었다.
식약청이 품목별 제조시설 수준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청은 “의약품 제조시설의 품질향상을 도모하고 위탁생산시 참조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품목별 평가자료를 공개했다”며 “다만 D등급을 받은 제품이라도 일부 시설이 낙후됐거나 관리가 미흡, 개선이 필요한 상태라는 것일 뿐 약의 안전성ㆍ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D등급을 받은 제품과 다른 제품군에 대해 올해 품목별 GMP 평가를 해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