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 항해하던 화물선이 충돌한 뒤 침몰, 한국인 9명 등 모두 13명의 선원이 실종됐다.
9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5시 45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서쪽 273㎞ 해상에서 제주선적 3천785t급 화물선 썬 크로스호와 파나마 선적 2만3천119t급 케미칼운반선 리크머스 제노바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썬 크로스호가 침몰하면서 이 배에 타고 있던 진재철(44.부산시 부산진구)씨 등 한국인 9명과 미얀마인 4명 등 모두 13명의 선원이 실종되고 바이(52.미얀마), 칫트 코코(27.미얀마)씨 등 미얀마인 2명은 제노바호에 의해 구조됐다.
썬 크로스호는 지난 7일 오후 2시 50분께 중국에서 철 원료 4천877t을 싣고 일본 야와카와항으로 항해하다 사고가 났다.
목포해경은 "중국측에서 사고 사실을 뒤늦게 통보해 왔으며 제노바호도 충돌 당시 화재가 발생, 현재까지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 사고해역으로 경비정 2척이 출동해 실종자 수색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종 선원 ▲진재철 ▲오웅구(54.부산시 금정구) ▲김철곤(52.서울 영등포구) ▲강신일(52.부산시 중구) ▲장의길(61.경남 김해시) ▲이경호(54.부산시 사하구) ▲곽충남(28.부산시 사하구) ▲김종담(57.부산시 북구) ▲김용아(53.부산시 동래구) ▲ 나 린이(29.미얀마) ▲나잉 윈(41.미얀마) ▲ 키야우 미얏 흐투(27.미얀마) ▲아웅 마우 산(45.미얀마)
(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