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서는 등 급팽창하고 있다.
29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국내 ETF시장 순자산총액이 3조725억원을 기록, 개설 이래 최초로 3조원을 돌파했다. 2002년 개설 당시 3,552억원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 5년여 만에 여덟 배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세계 ETF시장 평균 성장률은 네 배 수준이다.
박종태 KRX유가증권시장 상품개발팀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한(對韓) 투자수단으로 ETF를 활발히 이용하면서 외국인의 ETF 보유 비중이 31%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코스피지수나 업종지수 추종을 위해 ETF를 펀드에 편입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는 게 KRX 측의 설명이다.
KRX는 올해 브릭스ㆍ라틴아메리카ㆍ이머징마켓지수를 추종하는 해외 ETF를 추가 상장할 예정이다. 또 사회책임투자(SRI), 펀더멘털지수, 증권, 조선, 에너지화학 등 신규 섹터 ETF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