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 中 '짝퉁' 제품에 법적조치 검토

국내 1위 MP3 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060570]이11일 중국산 '짝퉁' 제품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레인콤은 아이리버 모델을 그대로 본 뜬 유사 모델이 중국 시장에서 활개를 치고 있는 데다 10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된 '세빗 2005' 전시회에서도 중국의 '짝퉁'제품이 버젓이 출품된 것으로 확인되자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레인콤 관계자는 "아이리버가 위치한 홀 21 근처인 홀 24에 iFP-700, iFP-300과 디자인이 거의 100% 똑같은 중국 제품이 전시돼 있다"면서 "현재 법적 대응책을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버의 김흥룡 과장은 앞서 이날 자신의 블로그(iriver.egloos.com)에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유럽법인의 직원 한 사람이 '중국 업체들이 짝퉁을 진열하고납품상담까지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면서 "유럽법인 직원 의견(?)대로라면 차라리직접 생산하느니 위탁으로 맡기는 것도 고려해봐야 할 듯하다"고 꼬집었다. 중국에서는 최근 수년사이 레인콤, 거원시스템[056000] 등의 제품을 그대로 모방한 저가의 복제품들이 대량 유통돼 국내 업체들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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