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1번지를 찾아] 11. 용산구 박장규 용산구청장

“한남ㆍ보광ㆍ서빙고동 일대 30만평에 업무 및 주거용 뉴타운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주택재개발에 따른 난 개발을 막기 위해 이들 지역을 서울시 뉴타운 대상지역으로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의 경우 이미 7~8개 재개발 조합이 구성돼 있는 만큼 난개발 우려가 높은 데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업무ㆍ상업기능을 갖추도록 하려면 뉴타운 방식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박 구청장은 “균형발전에 치우쳐 서울 외곽지역에 대한 개발을 앞세우기보다 서울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중심부 개발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남동과 이태원동, 후암동, 용산2가 등 일부 지역의 경우 남산 조망권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개발이 뒤쳐져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산구는 이에 따라 한강로 일대 100만평 부지에 국제정보ㆍ업무처리 기능을 살린 첨단정보단지를 조성하는 지구단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용산역 앞과 국제빌딩 주변 등 4개 지역을 도심 재개발 지구로, 서울역ㆍ상명여고 부지ㆍ전쟁기념관 앞ㆍ용산국제업무지구 등 11개 지역을 특별계획지구로, 신계동 지역을 주택 재개발지역으로 각각 개발할 방침이다. 동자ㆍ갈월ㆍ문배동과 상명여고 부지에는 20~30층 규모의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와 오피스텔 10여곳이 이미 착공했거나 건축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또 철도 교통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용산역 일대도 첨단 업무지구로 개발하고 있다. 철도정비창 부지 13만4,000평에는 90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고 국제빌딩 주변과 태평양부지, 세계일보사 등 4만평 부지에는 40~50층 규모로 주거용 및 주상복합건물이 세워질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21만평에 이르는 용산역 일대는 공항터미널, 컨벤션센터, 외국인 체류시설, 초고속 정보통신망 등을 갖춘 첨단 국제업무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며 “서울의 대표적인 역세권인 이 지역을 인근 전자상가 및 이태원 관광특구와 연계해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으로 형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구는 종합사회복지법인인 `용산 상희원(常喜苑)`을 중심으로 독거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된 주민들을 위한 각종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 문을 연 상희원은 개원 6개월 만에 30억원 기금을 마련해 다른 자치구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상희원 복지기금이 조만간 140억원대로 불어나게 된다”며 “상희원을 21세기형 복지모델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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