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경제에는 지나친 규제에 따른 자금흐름 차단으로 동맥경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2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최고경영자 조찬회에 참석, ‘한국경제 활력,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좌 원장은 “지난 2003년과 2004년 한국경제는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과 서비스, 수출과 내수, 대기업과 중소기업, 도ㆍ농간 경제 양극화가 심화됐다”며 “돈의 자유로운 흐름이 차단된 동맥경화 현상이 양극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의 일부 제조업은 세계 일류 수준으로 성장했지만 수출과 제조 부문의 잉여자본이 나머지 부문으로 흘러갈 수 없는 제도적ㆍ정서적 제약이 있다”고 전제한 뒤 “금융권이라도 자금 잉여분을 부족한 쪽에 돌려줘야 하지만 이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