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저영양 처리로 수정란 대량 생산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호르몬 처리를 통해 난자를 과배란 시켜 수정란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칡소와 흑우ㆍ백한우 등 희소 한우의 조기 증식이 가능하게 됐다.
‘저영양 처리에 의한 체내 수정란 생산방법’은 양호한 건강상태의 암소에 호르몬 처리 시작 1주일 전부터 채란 일까지 23일 동안 일시적인 저영양 사양에 의한 영양조절을 하며 질 높은 수정란을 10여 개 만들어 대리모에 이식함으로써 유전적으로 우량한 송아지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일반적인 호르몬 처리를 통한 과배란으로 얻을 수 있는 수정란이 1마리 당 평균 5.5개인 것에 비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적용하면 11개의 수정란 생산이 가능하다. 물론 채란 후 암소의 건강은 다시 사료 급여를 통해 회복시킬 수 있다. 이렇게 얻어낸 수정란을 건강한 대리모에게 전문 인공수정사가 이식할 경우 출산 확률은 최고 70%까지 높일 수 있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장원경 원장은 “첨단 생명공학 기술의 현장접목 노력으로 희소 한우 조기증식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한우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이들 유전자원에 대한 차별적 특성들을 밝혀 나가는 연구를 통해 가축 유전자원의 가치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