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아시아를 강타한 지진ㆍ해일로 한국인 36명과 북한인 1명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태국 정부 자료를 인용하는 과정에서 부상자를 사망자로 잘못 분류한데 따른 오류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가 30일 태국 재난방지청 웹사이트(www.disaster.go.th)에 공식 게재된지진ㆍ해일 피해 사망자 및 부상자 명단을 확인한 결과 한국인 부상자 37명과 북한인 부상자 1명이 `시로즈 인터 푸껫병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재난방지청이 게재한 이 명단에는 부상자들의 성별과 이름, 나이, 입원 병원이 일련번호에 따라 차례로 적혀 있고 국적은 `KOREA'라고 표시돼 있으며 이들의 상태(Status)란에 부상(injure)이라고 명시돼 있다. 북한은 `KOREA'라고 표기했다.
재난방지청 게재 명단에는 한국인 부상자가 일련번호 1043번부터 1079번까지 36명, 북한인 부상자는 1080번으로 나란히 게재돼 있으며 일련번호 302번에 다른 1명의 한국인 부상자 따로 올라 있다.
그러나 이 사이트에 게재된 212명의 사망자 명단에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국인 36명과 북한인 1명이 지진ㆍ해일로 사망했다'는 29일 로이터통신 보도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태국 재난방지청를 인용, 태국 남부 휴양지 푸껫 섬에서 한국 관광객 36명과 북한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