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행하고 있는 '빈티지 청바지'의 대부분이 염색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다른 옷을 버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7일 "시중에 유통중인 빈티지 청바지 15종에 대한 품질시험결과 대부분이 염색상태가 불량한 것은 물론 앨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금속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에서 조사대상 청바지 15종 모두가 젖었을 경우 같이 착용한 다른 의류에 푸른색 염료가 묻어났으며, 12종은 마른 상태에서도 염료가 묻어나는 것으로나타났다.
또 12종은 단추나 리벳(금속 고정핀)에 피부 알러지의 원인물질인 니켈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대상 청바지 가운데 3종은 염료 관련 취급표시가 없었으며, 금속 앨러지에 대한 주의표시를 한 제품은 하나도 없었다.
소보원 관계자는 "조사 대상 청바지 가운데 4종은 10만원을 넘는 고가제품이었으나 염색불량은 마찬가지였다"며 "빈티지 청바지는 구입후 3번정도 세탁을 먼저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소보원에 접수된 청바지 품질 관련 소비자 상담건수는 지난 2002년 67건, 지난해 102건에 이어 올해는 지난 5월말까지만 95건에 달하는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