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물기업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13일 대구환경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제7차 세계물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중국 이싱시의 공무원, 이싱환보과기공업원, 27개 환경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대구무역회관에서 '한·중 환경기업 교류회 및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우진, 로얄정공, 문창, 동신, 유니온 등 대구지역 5개 환경기업은 필립, 명헌, 신기원, 노방, 능지 등 이싱시 5개 기업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이싱환보과기원이 건설 중인 정맥산업단지와 온주·정주시 환경시설 건설에 지역 기업의 참여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대구환경공단과 이싱환보과기원은 향후 별도의 합자회사를 설립해 국내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환경법이 강화된 중국은 오폐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을 신·증설할 때 유럽, 일본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한국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문창과 협약을 체결한 신기원환보유한공사는 해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구 국가산단에 조성중인 물클러스터 입주 희망을 밝혔다. 이싱환보과기공업원 관계자는 "제9차 세계물포럼은 이싱시가 유치하기를 희망한다"며 "중·한 환경기업의 교류 증대와 환경 합자회사의 조속한 설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용문 대구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직원 2명이 이싱시에 상주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준비했다"며 "협약을 계기로 대구·경북 물기업의 중국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