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에 등록된 의사수는 6만7,368명. 이중 대한의사협회 등록자는 면허자의 71.8%인 4만8,366명이었다. 이는 10년전인 89년 2만5,082명에 비해 약 2배가 늘어난 것이다.대한의사협회가 전국 의사회원들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무분별한 의대 신증설로 의사인력이 과잉배출 되고 있으며 왜곡된 진료행태로 전문의 또한 과다양성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전달체계의 미비로 개원의들이 수도권에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는 등 현재 국내 의료계가 안고 있는 총체적인 문제들이 수치로 나타났다고 의사협회는 밝혔다.
특히 서울시를 비롯한 경기도·인천광역시 등 수도권 지역에 전체회원의 50.9%가 분포,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의사협회는 지적했다.이는 치과의사 42.4%, 한의사 48.9% 등 다른 의료분야 보다 수도권 집중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와 40대 의사회원들이 전체 회원의 68.2%를 차지, 의대의 양산으로 인한 의사인력의 연령편중 현상도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신설의대가 본격적으로 졸업생을 배출하는 2001년 이후에는 더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의사 회원들의 연령을 보면 20대가 13.9%, 30대가 45.5%, 40대가 22.7%, 50대가 9.5%, 60대가 5.8% 그리고 70대 이상이 3%였다. 즉 30대와 40대가 전체의 약 70%나 차지하고 있었다.
의사협회 회원들의 성별분포는 남자가 4만668명으로 84.1%였으며, 15.9%인 여자는 7,698명으로 예년과 비슷했으나 여의사 수가 매년 약간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밖에 의사협회 회원들의 군입대를 제외한 취업현황을 보면 개원이 1만7,462명으로 전체의 36.8%를 차지했으며, 병원취업이 27.9%, 대학병원 교수요원으로의 취업이 1.6%, 전공의 수련회원이 28.5%, 보건소 등 근무회원이 1.6% 그리고 행정직·연구직·비의료직 등이 3.8%로 나타났다.
한편 복지부에 등록된 전문의 수는 4만2,772명으로 전년 대비 3,123명이 증가했고 의협에 신고한 전문의회원은 전년대비 2,701명이 증가한 3만5,595명(2개 이상 전문의 자격자 1,777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전체 회원중 전문의 비율이 약 70%로 전년도의 69.2% 보다 늘었으며 이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신정섭 기자SHJ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