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주 매물부담커 상승한계

개인 주도장세의 신데델라로 떠올랐던 현대건설과 현대상사ㆍ하이닉스반도체 등 이른바 데이트레이딩용 종목군들이 대량거래이후 주가가 급락, 향후 주가 회복을 시도하더라도 매물부담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또 가격변동폭도 커지고 있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현대건설의 경우 단기 고점이었던 지난 17일(3,135원)을 전후해 1억1,712만주에서 1억4,185만주까지 대량거래가 터지며 하락세로 접어들어 지난 25일에는 주가가 2,200원 선까지 떨어졌고, 거래량도 8,000만주대로 감소했다. 감자 이전까지는 거래량 1위를 독차지했던 하이닉스반도체도 반도체가격 하락에 발목이 잡혀 대량거래이후 주가가 속락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 14일 재상장된 이후 3,045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18일 4,58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대량 거래속에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지난 25일에는 1,921만주가 거래된 가운데 하한가인 3,300원 선까지 떨어져 재상장 이후 최저가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현대상사 역시 지난 23일 4,039만주가 거래된 가운데 상한가를 기록, 770원까지 올랐지만 이틀째 주가가 급락하면서 25일에는 580원까지 하락했다. 거래량도 1,440만주 대로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상승장세에서 데이트레이더들이 몰리면서 대량거래가 이뤄졌던 종목군이 약세장에 접어들면 대량거래에 따른 후유증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회복을 시도하더라도 직전에 이뤄진 대량매물이 주가회복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종목의 가격변동폭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하락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최근에는 10% 넘게 떨어지고 있고, 심지어 하한가를 기록하는 일도 빈번하기 때문이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상승장세에서 탄력이 좋았던 종목군이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주가하락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주가가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는 매매를 유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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