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차파문 노동계 확산/기아·쌍용자노조 집단행동계획

자동차업계 구조개편 논란 여파가 노동계로 확산되고 있다.10일 자동차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기아, 쌍용자동차 노조가 삼성의 보고서 내용에 대해 항의시위 등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있고 전국자동차산업노동조합연맹(약칭 자동차연맹·위원장 조준호)과 민주노총 등 상급노조단체들도 범노동계 차원에서 삼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연맹은 이날 서울 용산 사무실에서 기아, 대우, 쌍용, 아시아자동차 등 자동차업체 4개사와 만도기계, 대원강업, 아폴로산업 3개 부품업체 노조대표 모임을 갖고 자동차업계의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는 삼성의 보고서를 「고용불안과 경제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으로 규정, 강력 대처키로 결의했다. 자동차연맹은 기아와 쌍용자동차 노조를 중심으로 삼성제품 불매운동, 항의시위, 삼성사옥 항의방문 등 단계적 집단행동으로 삼성을 규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이재승)는 삼성이 보고서에서 기아를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기업」으로 표현한 것은 기아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고 규정, 소하리공장, 아산만공장 등 단위사업장 노조원의 의견이 수렴되는 대로 피켓시위, 항의방문 등 집단행동에 돌입키로 했다.<최영규>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