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터키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지 1년 만에 양국 간 교역이 35.2%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대(對)터키 수출, 한·터키 FTA로 순풍에 돛 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양국의 FTA가 발효된 후 대터키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8.0%, 수입은 14.9%, 전체 교역은 35.2%가 증가했다.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터키 수입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도 2012년 2.39%에서 지난 2월 현재 2.84%까지 올랐다.
보고서는 전기전자·석유화학·기계류·자동차 부품·섬유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대터키 수출이 모두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석유화학 제품에 부과되던 터키 측의 관세(6.5%)가 FTA 발효로 대부분 즉시 철폐되면서 석유화학 수출이 전년 대비 107.1%나 급증했다. 현지 가전업체를 상대로 TV 부품 공급을 확대한 전기·전자도 FTA 이후 터키로의 수출이 28.2%에 달했다. 이혜연 무역협회 연구원은 “ 앞으로 양국 간의 FTA 서비스 투자협정까지 체결되면 우리 기업의 터키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