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4계절 어느 때나 야채를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겨울철에 야채 맛을 보는 것은 김장김치나 장아찌 등이 아니고선 불가능했다.소금으로 수분을 뺀 뒤 갖가지 장에 무쳐 먹는 저장음식 장아찌는 섬유질을 흡수한다는 기능적인 면 뿐 아니라 입맛을 되돌아오게 하는 특유의 맛으로 오랜 세월 사랑을 받고 있다.
간장으로 졸인 호두와 땅콩의 감칠맛이 입안을 감싸는 '호두 장아찌'는 견과류의 고소한 맛과 양념장의 짭짜름한 냄새가 잘 어우러진 음식이다. 함께 넣는 쇠고기가 견과류와 묘한 조화를 이루어 밑반찬으로도 안성맞춤이다.
호두는 머리를 맑게 하고 자양강장에도 좋다. 또 단백질이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좋은 건강식품이다.
시간 날 때 많이 만들어 두면 밑반찬으로도 좋고 예쁜 옹기에 담아 주변에 선물하면 보내는 이의 정성을 가득 느낄 수 있다.
◇재료=호두 200g, 생땅콩 200g, 쇠고기(홍두깨살) 100g.
◇쇠고기양념=간장 1 큰술, 다진파 1 큰술, 깨소금 반 큰술, 설탕 반 큰술, 다진 마늘 반 큰술, 청주 반 큰술, 참기름 1 큰술, 후추가루 4분의 1 작은술.
◇조림장=간장 3 큰술, 물 3 큰술, 올리고당 2 큰술, 설탕 1 큰술, 맛술 1 큰술.
◇조리법=준비한 생땅콩과 호두를 끓는 물에 삶은 뒤 건져서 물기를 빼 준다(땅콩은 10분, 호두는 2~3분이 적당)→쇠고기는 홍두깨살로 준비해 지방층은 떼어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쇠고기 양념장 재료를 섞어 쇠고기를 30분~1시간 정도 재웠다가 센 불에서 겉이 익을 정도로만 볶아준다→바닥이 두꺼운 냄비에 조림장 재료를 넣고 타지 않도록 끓인 뒤 삶아둔 생땅콩과 호두를 넣고 졸여준다→졸인 생땅콩과 호두에 볶은 쇠고기를 넣고 한 번 더 조려준다.
◇비법공개=호두는 속껍질을 벗기지 않고 그대로 졸이면 호두의 떫은 맛을 없애고 영양손실을 막아준다. /요리전문TV 채널F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