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감사원장 “하반기, 장기 정책과제 집중 점검”

감사원 개원 62주년, “불법행위 공무원 엄중 문책” 경고

김황식 감사원장은 27일 “하반기부터 녹색성장, 연구개발(R%D), 저출산 대책 등 장기 성장기반 확보 위한 정책과제를 중점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감사원 대강당에서 열린 ‘감사원 개원 62주년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예산집행의 적정성 뿐 아니라 이들 정책이 시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또 시장 변화를 인지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정책 실기는 없는지도 두루 살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원장은 특히 “우리 사회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화합과 통합으로 가려면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등 소민과 소외계층에 대한 더 많은 지원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그 선도역할을 감사인이 담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지방권력 이동과 주요 국책사업 추진을 둘러싼 이해관계 대립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쓸려 공직기강이 문란해질 여지가 있다”며 “(앞으로)무사안일 하거나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공무원은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아울러 김 원장은 “우리는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최후의 관문을 통과하고 있지만 극복해야 할 시련과 과제도 많다”며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을 둘러싼 논쟁, 사회 양극화 현상 등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기념사에 앞서 김 원장은 모범 감사원 직원 및 부서에 대해 표창하고, 감사결과 모범사례 기관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행, 한국광해관리공단 등의 부서와 직원에게도 각각 표창을 수여했다.

이어 감사원은 이날 밤 역대 감사원장과 국회 법사위원 등 감사 관계자를 초청한 가운데 개원 축하 리셉션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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