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되는 성기능 개선제품의 60%가 인체에 치명적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의약품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성기능 개선을 비롯한 각종 기능성을 표방한 3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0개 제품에서 식품에 금지된 발기부전치료제 등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식약청은 이 가운데 국내에 수입된 성기능 개선 표방 식품인 '비바일라'를 회수조치했으며 수입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19개 제품은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
적발된 제품은 주로 해외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유통된 미국산 식품 '블랙 디어티 투' '팻 버스터' 등으로 식품에 사용이 금지된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 및 최음제 성분 등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에 포함된 발기부전치료제 유사물질 중 '실데나필'은 심혈관계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근경색·경련 등의 중대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최음제 성분인 요힘빈은 신경장애·경련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식약청은 해당 제품 판매 해외사이트에 대한 접속차단 및 광고금지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인터넷포탈사이트에 요청하는 한편 관세청에도 여행객들이 유사제품들을 반입하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