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는 단순한 영양제가 아닙니다. 폐렴ㆍ간염은 물론 암ㆍ당뇨ㆍ고혈압 등 난치성 질환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치료도구입니다."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비타민C 국제 심포지엄'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각종 연구를 통해 검증된 비타민C의 질환 치료 효능을 강조했다. 한국식품과학회(회장 신현경)가 광동제약의 후원으로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비타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비타민C의 효능을 논의한 첫 무대로 3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비타민 전문가이자 미국 국제분자교정학회저널 부편집장인 앤드류 사울 박사와 염창환 비타민연구회 회장(가톨릭의대 교수)는 '비타민C의 고용량 요법' 치료 사례를 발표했다. 사울 박사는 고용량 비타민C로 폐렴과 간염ㆍ에이즈까지 치료한 사례를 예로 든 뒤 "하지만 의학계는 지난 75년간 고용량 비타민C 요법의 효과에 관한 일선 의사들의 임상시험 결과를 사실상 무시해 왔다"고 꼬집었다. 염 교수도 "70명의 암환자에게 고용량 비타민C를 투여한 임상 결과 28%에서 비타민C만 투여해도 암이 줄거나 증상완화 효과를 봤다"며 "기존 약물로 각종 암ㆍ당뇨ㆍ여드름ㆍ류머티스 관절염ㆍ아토피 등 치료에 실패한 경우 보조 치료요법으로 고용량 비타민C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서울대 의대 강재승 교수는 사람의 경우 'L-글루코락톤 옥시다제'라는 비타민C 변환 효소가 없어 비타민C를 자체 생성할 수 없다는 점에 근거, 이 효소가 결핍된 쥐와 효소가 있는 정상 쥐를 비교실험한 결과를 공개해 흥미를 끌었다. 강 교수는 "비타민C 생성 효소가 결핍된 쥐는 체중 및 간ㆍ비장ㆍ신장ㆍ심장과 같은 조직 무게가 현저히 감소했다"며 "이 쥐에 급성간염을 유발시킨 뒤 비타민C를 투여했더니 간 손상이 완벽히 저해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병원의 파티마 박사는 비타민C 요법이 당뇨ㆍ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파티마 박사는 "몸에 해로운 저밀도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막히는 동맥경화가 유발될 수 있는데 비타민C의 항산화 작용이 동맥경화 위험을 감소시켜 고혈압 등을 예방해 줄 수 있다"며 "최근 혈중 비타민C 농도가 높으면 당뇨병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