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FTSE 선진국지수 편입=지수 상승"

대우증권은 7일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이 종합주가지수 상승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경기회복 국면을 맞고 있는 만큼 지수 상승으로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같은 관측은 우리나라에 앞서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된 포르투갈과 그리스의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대우증권은 설명이다. 우선 1997년 1월 선진국지수 편입이 결정된 포르투갈은 13개월 동안 67%의 지수상승률을 기록했지만 2000년 7월 선진국지수에 편입된 그리스는 이후에도 추세적인하락을 면치 못했다. 김성주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상반된 결과는 선진국지수 편입이라는 이벤트보다는 그 당시의 경기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한 것에서도 확인할 수있듯이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기는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시장이 선진국지수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되는 2006년 1.4분기에는 글로벌 경기가 일제히 뚜렷한 반등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따라서 그리스보다는 포르투갈의 사례가 우리나라와 더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또 FTSE 선진국지수 편입으로 우리나라에 새로 유입될 자금 규모와관련해 시장에 형성돼 있는 견해는 대략 37억∼50억달러 수준이라면서 선진국지수편입에도 불구, 지수가 크게 하락했던 그리스의 사례에서도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이증가했던 점을 감안할 때 선진국지수의 편입이 외국인의 시장참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선진국지수 편입과 관련한 또 다른 포인트는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는 점이라면서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한국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업종 대표주로 모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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