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모습 크게 바뀐다 광화문 광장 조성·청와대 뒷산 전면 개방'서울역사도시조성' 계획광화문 2009년까지 원위치에 복원북악산 193만평 4월부터 단계개방 홍병문 기자 hbm@sed.co.kr 관련기사 '600년 古都' 옛모습 살린다 막대한 예산·교통체증은 숙제로 청계천 복원으로 달라진 서울시 지도가 또 한차례 크게 바뀐다. 서울 광화문 앞에는 광장이 조성되고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도 전면 개방된다.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24일 경복궁 안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악산 개방과 광화문 일대 광장 조성을 골자로 한 ‘서울역사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광화문은 목조건축물로 복원돼 지금보다 남쪽으로 14.5m 앞당겨진 원래 자리로 배치되고 해태상과 조망시설인 월대(月臺)도 복원된다. 또한 광화문 앞 일대에는 이전을 앞둔 문화관광부와 주한미국대사관 부지를 포함한 대규모 광장이 들어선다. 지난 68년 1ㆍ21사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돼 금단(禁斷)의 땅이었던 청와대 뒤 북악산 일원 193만평도 오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문이 열려 2007년에는 완전 개방된다. 개방되는 북악산 일대는 식생조사 등을 거친 뒤 ‘사적 및 명승’으로 지정돼 국가 지정 문화재로 종합 관리될 예정이다. 유 청장은 “올해 말부터 2009년까지 광화문을 원상 복구하고 문화부와 미 대사관 부지 및 열린시민공원 등이 포함된 1만평가량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을 정부에서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은 6ㆍ25 때 폭격 맞은 것을 68년 복원하면서 원래의 1.5배 크게 지어졌고 위치 또한 약 14.5m 북측 청와대 쪽 방향으로 밀려나 있다. 또한 현재 건물 방향 또한 경복궁 건축 당시 위치를 기준으로 5.6도가 틀어져 있다. 유 청장은 “일제 강점기와 광복 후 무분별한 도시계획으로 훼손된 서울 성곽과 광화문을 역사적 고증자료 보완을 위한 학술 기초조사를 거쳐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 성곽 일원과 고궁, 청계천, 4대문 안 한옥마을 북촌 등을 정비, 서울을 ‘세계역사도시’로 UNESCO에 잠정 등록 신청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역사경관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 광화문 복원 및 북악산 개방 계획은 이미 정부 부처 및 서울시청과의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예산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일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1/24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