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오랜 과제였던 주인 찾기가 다시 연기됐다는 점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부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한화그룹 인수 후 그룹 리스크에 노출되는 것보다 현재의 산업은행 대주주 체제가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이 발표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며, 후판가격 하락 추세를 반영할 경우 오는 2ㆍ4분기부터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4ㆍ4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38% 증가한 2조6,570억원, 영업이익은 430% 증가한 5,670억원을 기록했다. 물론 작업일 수가 지난 3ㆍ4분기에 비해 20% 증가했지만 매출액 증가에 따른 고정비 감소 효과가 크게 나타나 영업이익 수준은 한단계 상승했다고 평가됐다. 후판가 하락 추세를 반영할 경우 3ㆍ4분기 공사손실충당 부채로 설정돼 있는 금액 중 상당 부분이 영업이익으로 환입될 것으로 추정돼 2009년 중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신조선 수주가 급감하며 수주 잔량이 3년치 이내로 줄어들었지만 올해 하반기 이후 수주가 회복되고 해양설비 발주 모멘텀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