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상품시장 10년새 45배 성장

상품수도 4,000여품목 달해

PL(Private Label)상품 시장이 10년새 무려 45배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지난 96년 국내 할인점 최초로 PL상품을 선보인 이후 PL상품 매출이 96년 당시 200억원에서 지난해 총 8,900억원으로 45배 신장했다고 28일 밝혔다. PL상품수도 96년에는 우유, 화장지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200여 품목에 불과했지만 이후 식품, 의류, 가구 등으로 확산돼 현재는 20배나 증가한 4,000여 품목에 달한다. PL상품이란 유통업체들이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상품을 생산하고, 이 제품에 유통업체가 자체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상품이다. PL상품 시장이 급성장한 원인은 중간 유통과정이 없기 때문에 상품가격을 20~30%정도 낮출 수 있었기 때문. 실제'이플러스 우유'의 경우 1,650~1,930원인 일반 브랜드 제품에 비해 30%정도 저렴한 1,250원에 판매하고 있다. PL상품 시장이 성장하면서 협력회사도 동반성장,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간 '윈윈'효과를 거뒀다는 점도 평가할 만 하다. '이플러스'의 경우 지난 96년 이마트 내 매출은 15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157억원의 매출을 올려 10년간 7배 넘게 성장했다. 또한 이플러스 제조사인 매일유업은 전체 우유시장에서는 서울우유에 뒤지지만, 이마트 내에서는 서울우유 보다 2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