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공급량 감소 여파골판지원지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2일 골판지원지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지, 펄프(Pulp) 등 골판지 원자재의 공급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가격인상이 초래됨에 따라 골판지원지의 가격상승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집중호우와 장마로 인해 국산고지의 수집·회수가 급격히 감소, 톤당 가격이 지난 4월의 6만원에서 8만원으로 33% 올랐으며, 수입고지 역시 톤당 가격이 1백76달러에서 1백99달러로 15.6% 상승했다.
이에 더해 톤당 가격이 4백달러(4월)였던 수입펄프도 4백40달러로 10% 정도 인상됐으며, 특히 동남아국가들의 골판지원자재 수입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국내 원자재의 품귀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이처럼 고지, 펄프 등 골판지 원자재의 품귀현상과 가격상승이 이어짐에 따라 골판지원지의 가격인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골심지의 경우 톤당 가격이 지난 3월 16만원이었으나 이달들어 22만원으로 올라 35%의 상승율을 보였으며, 라이너원지 1백80g/㎡역시 25만원에서 32만원으로 무려 28%나 인상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과잉 시설투자로 인해 경영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골판지원지 업계에는 일단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나친 출혈경쟁으로 제살깎아먹기식 밀어내기 경쟁을 하고 있는 골판지원지 업계는 일시적인 제품가격상승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며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력제고로 품질향상에 진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