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예정지 경매시장 '차분'

공주 평균 낙찰률 29.7%로 '합헌' 전보다 낮아

헌법재판소가 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에 대한 헌법소원을 각하한 후 처음으로 공주ㆍ연기 지역에서 열린 경매시장은 헌재의 결정 전보다 오히려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29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28일 대전지법 공주지원에서 진행된 경매는 총 165건으로 이중 49건이 낙찰돼 29.7%의 평균 낙찰률을 보였다. 이는 24일 헌재의 각하 결정이 있기 전인 23일까지 11월 평균 낙찰률(46.43%)보다 오히려 16.73%포인트 하락한 것이며 10월 평균 낙찰률(28.25%)에 비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 역시 79.0%를 기록해 23일까지 11월 평균 낙찰가율 82.44%보다 3.44%포인트 낮았다. 특히 이날 경매가 진행된 공주 지역 물건 중 토지는 114건이었는데 낙찰가율은 91.25%로 23일까지 11월 평균 낙찰가율 110.56%보다 오히려 19.3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7월 신행정수도 건설 후보지로 공주ㆍ연기 지역을 확정한 후 그해 9월 이 지역 토지의 평균 낙찰가율이 257.29%를 기록한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영진 디지털태인 부장은 “헌재의 결정에 따라 행정도시 건설을 위한 토지보상이 조만간 시작되고 이미 가격이 정점에 올라 있어 토지 투자에 대한 이점이 반감돼 행정도시 예정지 경매시장은 당분간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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