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에 숨은 진주를 찾아라.’ 전국에 미분양 아파트가 넘쳐나고 있다. 주인을 구하지 못한 곳이 많지만 잘 고르면 알짜 물건도 적지 않다. 더구나 건설업체에서는 경쟁적으로 계약금을 낮추고 중도금 부담을 줄여주는 등 금융혜택을 제공해,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미분양아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 지난 1월 전국 주택(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포함) 미분양 물량은 총 464곳 3만5,813가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지방에 공급물량이 많았고, 서울과 수도권의 실수요자들은 판교를 비롯 유망택지지구를 노리고 청약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망 지역의 대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선택의 폭을 좁힌다면 내 집 마련의 기회도 잡고, 좋은 투자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화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 지금동에 분양중인 ‘꿈에그린’아파트는 아직 저층 일부 물량이 남아있다. 계약금 1,500만원에 중도금 50%는 이자후불제다. 복선화된 중앙선의 도농역이 가깝고, 서울로의 진입도 수월하다. 지난해 12월 분앙?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의 현대아파트도 미계약 물량을 소진 중이다. 2,605가구의 초대형 단지로 김포 신도시 바로 옆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40%는 이자후불제다. SK건설은 의정부 가능동 SK뷰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다. 계약금 5%에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고, 입주후 담보대출 전환시 분양가의 40%는 1년6개월동안 SK건설에서 이자를 대납해준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대단지 아파트는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고 녹지비율이 높다”며 “미분양 아파트의 혜택과 대규모 단지의 이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미분양아파트를 눈여겨 본다면 불황기 때 좋은 재테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