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이 다른 시장보다 특히 중국에서 생존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중소기업청·중소기업진흥공단과 공동 발간한 ‘신규 수출기업의 수출 지속·중단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수출업체 8만7,000개가 5년 후 수출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수출 지속률’의 전체 평균은 25.6%였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수출 지속률은 19.9%에 그쳤다. 대미, 대일 수출업체의 5년 후 수출지속률이 각각 22.2%, 24.5%인 데 비하ㅕㄴ 낮은 수치다.
품목별로는 중고차, 플라스틱, 의류 등 비(非)제조 중심의 품목에서 신규 진입과 중단이 빈번해 수출업체의 변동이 가장 심했다. 화공품, 기계류 등 제조 중심 품목에서는 수출중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지속 기업과 중단 기업 모두 ‘판로 확대 여부’가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장상식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출지속률을 높이면 상당한 수출증대 효과뿐 아니라 미래 수출산업 육성에도 기여하게 된다”며 “중국 시장의 경우 일회성 지원보다는 거점별 현지유통망 연계나 국내 기업 간 협력확대, 현지화 지원강화 등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