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서비스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7.66포인트(0.11%) 상승한 1만6,530.55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3.52포인트(0.19%) 오른 1,884.66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 역시 14.16포인트(0.34%) 상승한 4,138.06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기업 실적 저조 탓에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4월 미국의 서비스 지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는 4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5.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의 53.1, 시장 예상치 54.1를 모두 웃돈 것으로 6개월만에 최고치다. 구체적으로 4월 신규 주문 지수가 58.2로, 3월의 53.4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반면 우크라이나 사태 우려와 중국 제조업 경기 악화는 여전히 뉴욕 증시의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이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은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동부 지역 분리주의 세력 진압 작전에 속도를 내면서 양측에서 희생자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지난 2일(현지시간) 중앙정부 지지 시위대와 분리주의 시위대 간 충돌로 4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남부 오데사 유혈 사태로 주춤했던 진압 작전이 이날부터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또 민간업체 HSBC와 마킷 이코노믹스가 발표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로, 4개월 연속 위축되며 기준선인 50을 밑돌았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8.4를 밑도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미 기업 실적도 저조했다. 미국의 제약업체 화이자는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인수·합병(M&A) 제안을 거절당한데다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 때문에 주가가 2.52% 하락했다. 미국 대형 할인점 타깃은 지난해말 사상 초유의 신용정보 유출 사태가 일어난 데 대해 이날 그레그 스타인하펠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면서 주가가 3.44%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