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지역에서 한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는대형 주택업체들이 경품의 수준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3일간 분양접수를 받을 예정인 쌍용건설이 1억3천만원 상당의 아파트 한 채를 경품으로 내놓은 상황이어서 LG건설과 금호건설등 같은 지역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건설업체들이 경품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사상 최고액의 경품을 내놓으면서 이미 세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같은 수준의 경품을 내놓더라도 쌍용건설이 거둔 만큼의 광고효과를 얻기 어려운데다 이보다 더 큰 경품을 제시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LG나 금호건설의 이번 신규분양은 모두 지주공동사업이어서 경품을 결정하는데 반드시 경비를 부담해야 할 시행자들과 합의를 해야 하지만 이들이 고가의경품을 꺼리고 있어 경품수준 결정의 폭이 더욱 좁다는 것이다.
LG와 금호는 일단 투자설명회나 강남 등 특정지역 타킷마케팅과 모델하우스내에서의 각종 이벤트행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판촉계획을 세우고 작업에 들어갔으나경품계획 결정은 미뤄놓고 있다.
한편 쌍용건설과 공동마케팅을 했던 롯데백화점은 이번 경품마케팅으로 매출이늘어나는 등 성공을 거두자 다음달 세일기간 동안 또 한차례 아파트 경품을 내놓기위해 주택건설업체들과 다시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과 함께 용인지역에 분양을 하는 다른 주택건설업체들은 쌍용처럼 경품수준을 높이기는 힘들지만 쌍용의 마케팅전략으로 인해 용인지역에이른바 아파트 분양바람이 불었다고 판단, 이 바람이 자사의 분양에도 영향을 미치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