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가전 日공략 가속

국내가전 日공략 가속 3社 냉장고등 올 판매목표 달성 순조 국내 가전업체들의 일본시장 공략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일본법인이 지난 3월 일본시장에 내놓은 2도어 콤비 냉장고(5개 모델)는 지난달까지 현지에서 6만여대의 판매고를 기록, 올 연간 목표인 5만대를 이미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현지 판매목표를 8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LG전자 일본법인이 현지 유명 유통업체인 가마ㆍ다이키ㆍ호맥과 공동개발해 내놓은 진공청소기 '쿠리마루' 신제품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일본식 다다미방이 진드기ㆍ먼지 등이 많아 피부염과 호흡기 질환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개발한 현지형 진공청소기다. LG전자는 쿠리마루 청소기의 일본 매출을 내년 20억엔에 이어 2010년 50억엔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전자는 PDP TV와 LCD TV 등 기술 선도 제품도 본격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MP3 시장을 겨냥, 8월에 초소형 MP3 제품인 'YP-T5'를 일본시장에 출시,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일 도쿄 아오야마 UN대학에서 대규모 사회공헌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나눔경영' 활동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올해 현지 냉장고 판매대수가 연간 목표치(15만대)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냉장고는 일본 가옥구조를 고려한 저소음ㆍ슬림사이즈의 미니밴으로 수년간 일본 내 외산가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대우측은 최근에는 저가형 중국산 제품에 대항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일본 트렌드를 디자인에 적극 반영하는 현지밀착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가전업체들이 일본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틈새시장뿐 아니라 주류시장에서도 한국제품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4-11-1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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