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2주째↓

재건축 추진단지 낙폭 커져 하락세 주도


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하락, 조정국면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 값 하락세가 8주 연속 계속되고 있는데다 오는 9월부터 재건축 개발부담금제가 시행될 경우 집값 낙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1%로 전주(-0.03%)에 이어 2주 연속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남(-0.15%)ㆍ서초(-0.03%)ㆍ송파(-0.02%) 등 강남3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으며 목동 신시가지가 포함된 양천구(-0.06%)와 성동구(-0.14%)도 하락폭이 컸다. 이 같은 가격 하락세는 그동안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 추진단지들의 낙폭이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재건축 아파트 값은 전주에 이어 -0.24%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지난 6월 중순 이후 8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이 기간 동안 누적 하락률도 1.58%에 달했으며, 특히 강남(-0.67%)ㆍ서초(-0.07%)ㆍ송파(-0.12%) 등 강남권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반면 관악(0.25%)ㆍ강서(0.12%)ㆍ성북(0.12%)ㆍ영등포(0.11%) 등 그동안 집값 상승에서 소외됐던 비(非)강남권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재건축 단지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로 보합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중소형 위주로 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대출규제로 인한 중ㆍ대형 평형의 수요 감소가 이어지고 있어 일반 아파트 값도 곧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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