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창업 트렌드] 첨단 IT기술 활용 아이템 뜬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창업시장에서는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생존의 필수요건이 되었다. 이에 따라 최근 선진국 창업시장에서는 첨단 IT 기술을 도입, 경쟁업체들과의 차별화를 꾀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기존 아이템에 IT 기술을 접목하는 사례도 있고 아예 전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등장하는 사례도 있다. 창업시장에서 활용되는 첨단 IT 기술은 인건비 절감, 에너지 절약 등의 효과가 있고 소비자에게 새로운 재미나 체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IT 기술의 상용화와 대중화에 있다. 첨단 IT 기술을 창업시장에 도입한 대표적인 업체로 영국의 감시카메라 개발업체인 '스마트 알람(Smart Alarms)'을 들 수 있다. 이 업체는 감시카메라와 동작감지 센서, 알람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했다.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지역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을 때에는 대기상태를 유지하다가 카메라의 감시지역 내에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이 있으면 이를 자동으로 감지, 녹화하기 시작하고 이를 스마트알람 본사나 고객에게 통보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모니터나 관리자를 둘 필요가 없고, 움직임이 포착될 때에만 작동하기 때문에 운영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1989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처음 직영체제로만 운영하다가 최근 프랜차이즈를 도입, 현재 영국 전역에 50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전혀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선보인 업체도 있다. 뉴질랜드의 프랜차이즈 업체인 '이오(IO)'는 1960년대 러시아가 우주비행사를 훈련시키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 실내의 의자에 앉아서도 마치 격렬한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장치를 개발해 이를 프랜차이즈 사업화 했다. 이 시스템의 원리는 해발고도가 높은 산에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인체가 많은 산소를 흡수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에 착안, 인공적으로 산소량을 조절함으로써 실제로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다. 고객은 매장에서 이 장치에 부착된 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의자에 앉아있기만 하면 저절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뉴질랜드를 비롯해 호주, 미국 등에 약 2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조만간 영국, 캐나다, 남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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