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에 17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연 2.81%를 기록했다. 5년물 금리도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오른 연 3.02%로 마쳤다. 10년물 금리 역시 전 거래일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연 3.27%를 기록했다. 장기물인 20년물(연 3.42%)과 30년물(연 3.48%)은 전 거래일보다 각각 0.07%포인트, 0.08%포인트 올랐다.
이날 채권금리가 상승한 것은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현안 업무보고에서 국내 경제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현 부총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하반기 한국 경제가 지난해 동기 대비 3%대의 성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의 한 관계자는 "오전까지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채권금리가 현 부총리가 올해 우리 경제가 3%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하자 오후부터 상승세로 바뀌었다"면서 "불안한 심리에 현ㆍ선물시장에서 모두 매도가 쏟아져 장 마감 한 시간여를 앞두고 금리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채권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나고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투자심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