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수출증가율이 10%선으로 떨어지면서 연간 수출액이 2,807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입은 정부의 목표를 웃돌아 경상수지 악화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부진도 예상보다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KIET)이 20일 내놓은 ‘2005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하반기 수출증가율은 전년동기를 기준으로 지난 1~5월의 11.3%보다 낮은 10.0%에 그치면서 연간으로는 10.6%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연초 정부가 목표했던 2,850억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수출과 달리 하반기 수입증가율은 유가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급등에 따라 14.1%로 수출증가율을 웃돌면서 연간으로는 14.7% 증가한 2,574억달러로 예상됐다. 이것도 당초 정부의 예상치(2,570억달러)를 뛰어넘는 액수다. 업종별로 조선과 일반기계ㆍ철강ㆍ가전ㆍ통신기기의 실질 수출증가율은 상반기보다 높아지면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가전ㆍ섬유ㆍ컴퓨터의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하반기에는 자유무역협정(FTA), 국제규제, 통상마찰 등 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대책 강화와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동차는 FTA 협상과 관련해 사전 대책이 마련돼야 하고 조선은 각종 국제규격 강화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며 중국 등과 통상마찰이 심한 석유화학ㆍ섬유 등은 반덤핑제소 등 외국의 수입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