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제조업체도 글로벌 아웃소싱 동참을"

이준식 S트레이드 대표 한국車 부품 전시회 개최

“국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들도 이젠 ‘글로벌 아웃소싱’ 대열에 동참해야 합니다. 중국이 가격경쟁력과 더불어 더 나은 기술력을 앞세워 더 추격해오기 전에 거래업체를 세계적으로 다변화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27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2004 한국 자동차부품전시회(KOAAshow 2004)’를 개최한 S.TRADE(시화무역진흥재단)의 이준식(사진) 대표는 이를 위해 “한국이 앞서 나가는 ITㆍ전자 분야와의 협력을 원하는 해외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적극 유치, 한국을 이 분야의 동북아 허브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중소 자동차부품 업체의 판로확대를 위해 세계 54개국에서 온 바이어들을 만나느라 분주한 이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지 않은 업체들도 외국 바이어들과 얼마든지 상담할 수 있다”며 “오는 29일까지 ‘Match-Making Session’을 통해 BMWㆍ포드 등 세계 대형 완성차업체들의 바이어가 요구하는 품목들을 접수해서 국내 해당업체들을 알선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 바이어를 상대할 때 “제품 설명보다는 납품 중인 유명 거래업체 이름을 먼저 말한 다음 제품의 특성, 가격경쟁력의 순서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품질만 앞세우면 (바이어들이) 의심을 갖기 쉽다”고 조언했다. S.TRADE는 이번 전시회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국내에 외국인 전용 첨단 자동차부품 산업단지를 구상 중이다. 이 대표는 “해외업체들을 국내에 유치해서 공동 연구개발ㆍ마케팅 등 네트워크가 가능한 자동차부품 전용 클러스터가 될 것”이라며 “산업자원부 산하 산업연구원과 산업기술대에서 위치ㆍ규모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TRADE는 내년 전시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전문기술을 공유하는 학술 세미나(Technical-Training Session)를 추가, 미국 SAE(Society of Automotive Engineers) 소속 기술자들의 노하우를 전수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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